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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광 엄태중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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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등광연구소
댓글 0건 조회 2,567회 작성일 16-12-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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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기(58)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眼)센터장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의사다. 항상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여러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길 좋아한다.

완전한 치료제가 없었던 황반병성 치료제 개발에 도전해 치료 물질을 발굴해 낸 것도 주 교수와 연구자들이었다. 2007년부터 눈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후 실명 위험이 높은 "황반병성" 치료물질을 발견, 한림제약에 기술을 이전했다.

올해는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이병하 교수와 엄태중 박사, 신준근 박사과정자 등과 함께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인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3차원 영상화 하는 데 성공했다. 3차원 빛간섭단층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시스템을 이용, 마이봄샘 단면을 연속적으로 스캔해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 주 교수와 많은 전문가들이 끊임없는 노력한 결과물.

"이전까지는 마이봄샘을 직접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습니다. 빛간섭단층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시스템을 이용한 마이봄샘 촬영은 이전까지 시도된 적도 없었죠. 도구를 착안하는 데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다 안과 진료 시 널리 사용되는 OTC가 적외선 광원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했어요.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막 MRI(Visante OCT)로 마이봄샘의 단면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OCT 말고도 가장 적합한 도구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었지만... 힘겹게 촬영에는 성공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어요. 이것을 3차원 형식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였습니다. 이번 연구를 함께한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있는 일종의 피지샘. 안구표면에 기름성분을 분비해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부족하고 안구표면이 손상돼 통증, 이물감, 눈부심 등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3차원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어야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마이봄샘을 촬영하고 직접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3차원 영상촬영법은 마이봄샘의 단면적인 구조가 아닌 입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어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 교수의 이번 발견은 국제 학회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3차원 촬영과 재구성에 대해 많은 흥미를 보이고 있다. 주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 교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우리나라 안과 분야 연구는 해외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입니다. 미국에서는 의사와 연구자들이 협력해서 연구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 흔하죠. 제가 가장 바라는 겁니다. 계속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다보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팀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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